칠자화 씨앗으로 발아시킨 유묘입니다.
저는 몇년 전 국내에서 최초로 칠자화 삽목묘목(미국농장에서 계약재배를 통해 정식으로 수입한 것)을
공개분양했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씨앗으로 발아성공비율을 높이기 위해 수년동안 노력해 왔는 바,
그 이유는 제가 삽목묘목과 실생묘목을 모두 배양하면서 살펴본 경험과 칠자화의 생육특성상
실생묘목이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첫째, 칠자화는 성장속도가 빠른 반면에 초기성장 단계에서 주간의 줄기끝에서 꽃을 피우게되면
수직성장을 멈추는 특성이 있습니다.
삽목묘목의 경우 빠른것은 삽목한 이듬해부터 늦은 것은 그 이듬해부터 꽃을 피우게 되던데요
조경수로 재배하는 입장에서는 원할한 수직성장을 시키기 위해서는 주간의 줄기끝 꽃몽우리를
모두 제거해 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생묘목의 경우에는 삽목묘목과 달리 보통 3년이 지나서 꽃을 피우기 때문에
개화가 시작되기 전에 모든 영양을 수직성장에만 소비하게되어
2년차부터는 삽목묘목을 앞질러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둘째, 삽목묘목의 경우 삽목에 사용된 줄기의 상태(줄기의 굵기, 마디간격 등)과 뿌리의 발근상태에
따라서 동일시기에 생산된 묘목일지라도 개체간에 성장탄력과 성장속도에 많은 편차가 발생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생묘목의 경우에는 묘목 개체간에 성장탄력과 성장속도에 큰 차이가
없음이 확인되었습니다.
셋째, 삽목묘목의 경우 투입되는 노동력 등으로 인해 분양가격을 낮추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생묘목의 경우에는 발아성공 비율만 높이면 분양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어서
조경수 재배 농장의 투자비용을 크게 줄여줄 수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넷째, 삽목묘목의 경우 조경수로 배양하기 위해서는 지주대를 세워서 줄기를 지주에 묶어가며 키워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생묘목의 경우에는 지주대를 세우지 않고도 배양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 참고로 칠자화는 씨앗으로 발아시키는 것이 매우 까다로운지라 그동안 미국 하버드대 연구소에서 조차
14% 정도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였지만, 제가 지난 2011년부터 여러가지 방법으로 시도하여 세계최초로
이번에 25% 정도를 다량 발아시키는데 성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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